3기 극장 특전소설 「극장형 악의」
1
짜랑짜랑하며 사슬 소리가 기분 좋은 듯 울렸다.
머리 위론 화창한 하늘, 고막을 간지럽히는 물소리는 이 대도시를 길게 둘러싼 수로가 주는 상쾌하며 시원한 환대의 증거. 물의 흐름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야말로 이 「수문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맑은 마음의 원천일 것이다.
“아아, 그래요, 그건 분명 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노랫소리와 이어지겠지요.“
사슬 소리와 물줄기 소리, 그 소리들 위로 도시 전체에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ー 도시 청사에 위치한 「미티어」를 이용한 방송은 청중의 감정을 뒤흔들었다.
귀를 막아도 떠나지 않는 노랫소리는 도시 주민의 일상을 지지해 주고 있었다.
“당신들 두 명도 이 노랫소리를 굉장히 좋아하죠?”
멋진 노랫소리에 푹 빠져 휙 돌며 뒤에 있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그 질문에 작은 몸을 떤 것은 딱 붙어 있는 어린 소년과 소녀였다.
나이는 둘 다 한창 응석부릴 7, 8살 쯤의 나이일까. 크고 둥근 눈과 빨간 볼은 상대의 보호욕을 불러일으킬 마성을 지녔다. 서로 친해보이는 둘은 껴안으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너무나 갸륵해, 실로 훌륭했다.
”「사랑」을 행하는 중, 일까요“
등줄기가 오싹할 정도로 달달한 관계에 무의식적으로 숨결에 열이 담겨 버렸다.
안되지 안되지 하며, 자신을 강하게 밀어붙인다. 안그래도 주위의 인적이 드문 뒷골목으로 둘을 데려온 만큼 불안이 가득하기에 이런 태도는 더욱 떨게 만들 뿐이다. 몸을 기댄 두 아이는 무척이나 중요한 의식의, 무척이나 중요한 손님이니까.
“고마워요, 미안해요”
“ー윽”
“아, 그렇게 불안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들을 괴롭히거나 무섭게 하려는 생각은 없어요. 그저 두 분을 보고 무심코 옛날을... 저와 남편이 가까워진 계기를 떠올라서. 꺅, 부끄러워라. ”
볼에 양 손을 올리고 고개를 저으며 옛 추억의 달콤쌉싸릅함에 몸부림쳤다.
자신과 남편의 만남은 말 그대로 운명적이였다.
죽음의 문턱에 있던 자신에게 손 뻗어 준 그 사람은 괴롭혀지고 걷어차이는게 당연한 자신에게 희망과 절망을 보여주고 행복과 불행으로 상처뿐인 몸을 채워줬다.
쓴 맛과 단 맛이 있어야 인생이라면, 남편이 준 것이 「인생」그 자체였다.
“이걸 「사랑」이라 부르지 않고 달리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당신들도 그렇게 생각하죠? 미안해요, 고마워요. ”
주책맞게 군 것에 사죄하니 소년과 소녀는 더욱 서로를 강하게 끌어 안았다. 눈에 눈물이 맺힌 두 사람은 이쪽의 일거수 일투족을 빌듯이 바라봤다.
그것은 애정으로 부터 오는 신뢰와도 비슷한 모든 것을 긍정하는 듯이 여겨져ー.
“ー둘 중 한 명”
“네...?”
“둘 중 한 명...그래요, 둘 중 아무나 상관없어요. 좀 이따 도시의 광장으로 갈 예정인 제 「사랑」의 확인작업에 협력해주지 않을래요?“
안심할 수 있도록 웃음지으며 이쪽의 의도를 명백히 전한다.
오해가 없도록 말을 신중하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감정이나 생각의 오해따윈 이 세상에서 가장 한탄할 일임에 틀림없다.
이 소년과 소녀의 관계성을 아름답게, 뺏어야 할 터다. 마침 딱 옮기기 좋게 알맞은 체격에 게다가 사이도 좋은 둘 중에서 그리 간단히 고를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협력자는 둘 중에서 고르고 싶다. 그리고ー
“둘 다 손을 들어주다니 정말로 사이가 좋네요. 그래도 고마워요, 미안해요? 아주 조금 남자애 쪽이 빨랐으니 그 용기에 박수~”
짝짝 손을 부딫히며 거의 동시에 지원한 둘의 「사랑」에 감동.
그러고선
” 정말로 멋진 「사랑」을 가진 당신의 이름은? 아, 저는ー “
2
“호오? 밖에서 보기엔 그냥 오래된 건물이라 생각했는데 안은 의외로 멋지게 돼 있는걸“
그렇게 말하며 하얗고 긴 옷의 옷자락을 휘날린 백발의 남자가 건물 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남자가 말한 대로 석조 건물은 수 백년의 세월을 지닌 것이지만 관리가 잘 된 덕에 그렇게 오래된 인상을 주진 않았다. 건물의 목적은 성당ー기도나 축복이 행해졌던 곳으로, 무언가 장엄한 공기가 들어찬 듯이 느껴졌다.
더욱이 안쪽의 한 쪽 벽에 그려진 아름다운 조각이 그 인상을 강하게 해준다. 조각되어 있는 건 분명 루그니카 왕국에 전해져 내려오는 삼영걸, 「신룡」, 「현자」, 「검성」.
”근데, 이 그림은 받아들일 수 없겠는걸. 똑같은 게 아마 동전 뒷면에도 그려져 있는데, 삼영걸 같은 대단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날 어찌 할 수도 없는 놈들이잖아. 진짜를 본 적도 없으면서 이렇게 좋아하다니, 좁은 세상의 사람들은 안쓰럽네. “
남자는 그 조각들을 올려다 보며 경의의 기색도 없는 감상을 떠들어댔다. 그 말에 저절로 귀가 떨려, 작게 한숨을 쉬었다.
“ 뭐야? 그 반응은 설마 내 생각에 이견이 있다는 거야? “
예상한 대로 이쪽의 미세한 반응도 놓치지 않은 남자가 싫은 기색을 띄자, 마음의 동요를 티내지 않게 애써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ー죄송합니다. 제 남편에 비하면 왕국에선 전설이라며 전하는 분들도 형편없구나, 라고 생각할 것 같아“
” 저기 말야, 그런 당연한 건 하나하나 감격하지 않아도 된다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나는 필요한 건 전부 갖고있어. 욕심도 없고 완성된 존재야. 크기만 한 도마뱀도 검술로 자만하는 것도 나랑 비교할 만한 그릇이 안되지. ”
“ ーーー”
“근데, 그런 녀석들과 나를 비교하는 건 완벽에 불완전과 무결한 나의 존재를 의심하는 거지. 그 뿐만 아니라 내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그건 나라는 존재에 대한 모독에, 권리의 침해다. 그건 못 본 척할 수 없겠는 걸. “
나불나불 맥락도 없는 말을 해대며, 남자는 스스로 자신이 화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사족을 붙여가며 설명했다. 그 불합리한 격정을 늘어 놓아도 여자는 괜한 반론은 일절 하지 않았다.
반론 따윈 허사다. 그저 한 없이 짜증이란 파도가 지나가길 조용히 기다릴 뿐. 실제 재앙을 마주한 평범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그렇게 머릴 내리고 있는 여자에게 “저기 말야” 라고 남자의 손이 뻗어왔을 때 였다.
“ 서방님, 여쭙고 싶은 것이“
그렇게 말을 건 것은 성당의 입구에서 엿보고 있던 다른 여자였다. 그녀는 순간, 성당 안의 긴장된 분위기를 느끼고 얼굴이 굳었지만ー
“ 지금, 내가 말하고 있잖아!? ”
“ー죄송합니다. 서방님께서 꼭 판단해 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어서... 신부의 드레스 선택입니다만”
“ ...드레스. 아아, 드레스였나. 그렇군 그렇군, 그건 맞지. 새 신부에게 입힐 의상이다. 아무리 아내라 할지라도 네게 고르게 할 순 없지. ”
폭발하던 감정이, 끼여든 이유를 듣고 천천히 가라앉고 있음이 느껴졌다. 남자는 치켜든 손으로 앞머리를 매만지며 “ 드레스는? “ 이라고 물으며,
”실물을 보고 고르고 싶은걸. 그리고 나도 의상을 같이 맞춰야 겠지? 솔직히 결혼식은 몇 번이나 할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신부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는 법이니까“
성큼성큼 걸어나온 남자가 자기 마음껏 얘기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위험할 뻔 했던 여자들이 시선을 교환하고 그 표정을 애써 숨기며 서로의 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자신들도 그리고 다른 더 많은 여자들도 전원, 이 하얀 남자의 새장 속의 새라고ー.
” 정말로 너네들은 운이 좋아. 내가 아니라 다른 녀석들에게 발견됐다면 어떻게 됐을지 참 불쌍하군. 그런 점에서 내가 너네들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파격적이지? 여하튼 나는ー ”
3
“ 뭔가 얘길 들어보니 우리 외에도 대죄주교가 와 있는 모양인데? ”
“ 헤에, 그것 참 이 마을 사람들이 불쌍할 정도네. 우리들 만이면 몰라도 레굴루스나 시리우스, 게다가 마마까지 왔다니 지옥이 훨씬 낫겠는거얼 “
”애초에 우리들이 같이 오게 된 것도 우연히 「복음서」의 지시였을 뿐이기도 하지 ”
“ 맞아. 근데 역시 대도시란 건 좋네! 좋아! 늙은이도 젊은이도 남자도 여자도 인간도 아인도 마음껏 집어먹을 수 있다니! “
“ 어이, 우리가 먹는 방식을 뭐라하는 건 어차피 소용없어서 안하긴 하는데... 너무 닥치는 대로 먹지는 마라? 안 그러면... ”
“알겠어 알겠다고. 우리가 배부를 때 까지 먹으면 재료도 안남으니까 라고 하고 싶은 거잖아? 알아 알아. 알고 있는데ー ”
“ ー빠른 사람이 임자, 같은 소린 하지 마라? 그런거 우리들 한테는 의미 없잖아. 그렇지? 그렇겠지, 그렇고 말고, 그렇게 되니까, 그렇게 되어야 하니까! 폭음! 폭식! “
” ...라니, 우리가 서로 잡아 먹었을 때 가장 손해보는 게 누군지 알고 있지?
“ 아, 알아, 알고말고, 아니까 안하지. 게다가 우리가 서로 잡아 먹었을 때 가장 득보는게 누군지도 알고 있다고 ”
“ 아, 그것도 있었지. 맞아맞아. 우리 외에 누가 가장 득을 보냐면... ”
“”ー다른 대죄주교들 “”
“ 아하하, 그건 절대 안되지. 그런 녀석들을 배부르게 해주다니, 위장이 아니라도 못 본 척할 수 없지. 그건 우리 거다. ”
“ 마마한테라도 우리 식사를 방해하게 두진 않아. 식사가 제일 중요해. 우리(僕)한테는, 우리(俺)한테는, 그리고 그 애 한테도ー ”
“ 그래, 그렇지, 그렇고 말고! 그래서 우리(僕)는ー ”
“ 그래, 그렇지, 그렇고 말고! 그래서 우리(俺)는ー ”
* 僕 - 라이 바텐카이토스
俺 - 로이 알파르드
4
“ 저기저기, 아저씨 도시청사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
“ 어이쿠, 길을 잃은거니? 마침 잘 됐구나. 아저씨 도시 청사에서 일한단다. 괜찮다면 같이 가주마 “
” 와아, 정말로요? 감사합니다 아저씨. 착한 아저씨 만나서 다행이다ー “
“ ー 이렇게 훈훈한 교류 끝에 감쪽같이 받아들여 졌습니다ー! ”
그렇게 귀여운 목소리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은 소녀의 선언에, 소녀와 함께 도시청사로 발걸음을 옮기던 가렉 톰슨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도시청사로 가는 길을 잃었다고 호소한 소녀의 「변모」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건 태도가 갑자기 변했다거나, 사람이 바뀐 듯한 언동과는 차원이 달랐다.
말 그대로, 소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 이 됐던 것이다.
“ 정ー말, 위기감 결여가 엄청나네 나 님 깜짝 놀랐어! 상대가 귀여운 여자라면 문답무용 경계심 제로? 하여튼 남자들 전부 어린 애라면 힘으로 어떻게 될거라 생각하는 건 판단력 너무 느슨한 거 아냐? “
변했어도 여전히 귀엽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생김새가 잔학하게 일그러져 소녀의 입에서 차마 들을 수 없는 악담이 쏟아지는 것에 가렉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꾸짖으려 입을 열었으나, 지금 해야할 것이 소녀의 언행을 바로잡는 것인가, 라며 현설성 없는 초조함이 그를 멈춰 세웠다.
그 결과ー
” 아가씨, 여긴 모두의 소중한 일터야. 그러니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ー “
” 네에, 나 님이 말한 대로 위기감 결여된 바보 발견! “
한 걸음, 굳어버린 가렉을 대신해 소녀를 꾸짖으려 직원 한 명이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다. 그 순간, 칼을 휘두른 충격에 휩쓸려, 날아가 버렸다.
마치 인형같이 가볍게 날아가져버린 직원은, 책상과 관엽 식물을 베어 넘어뜨리고 주변의 사람들도 휩쓸려 바닥에 쓰러졌다. 그 광경은 가끔 일어나는 용차와의 충돌 사고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아무도 비명을 지를 수 없었다.
그건 방금보다 더한 충격이 그 자리 전원의 목을 알 수 없는 경악으로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 어라어라어라? 아무도 구하러 와주지 않다니 니들 너무 박정한거 아니야? 아무리 나 님에게 발정해서 억지로 덮칠 생각인 썩은 고기라도 남자잖아? 주변의 여자들은 쓰러진 사람들에게 달려가 자신의 여성성을 발휘할 절호의 찬스잖아! 어서! 얼른 하라고! 하라고 하잖아! “
그렇게 말하며 짜증내는 소녀는 양 팔을ー 그 왜소한 몸에 어울리지 않은 거대한 짐승의 팔을 흔들며, 도시 청사를 힘껏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바닥을 벽을 부서지고 책상이나 의자가 날아다니는 광경을 눈 앞에 두고 가렉은 “ 그만해! ” 라며 외쳤다.
그런 무아지경 속에서 가렉은 그대로 짐승의 팔을 한 소녀에게 달려들며,
“ 그만해! 어떻게 이런... 넌 대체!? ”
“ 우와 정열적. 나 님을 여기에 데려온 책임을 지려는 건가? 그럼 그 책임감, 자비로운 나 님이 이•뤄•줄•게 “
“ 무... 무슨 짓을... 으으, 으으으으 ”
매달려도 소녀의 가학적인 표정은 전혀 그칠 기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에게 달려든 가렉 쪽이 전신에서 열을 내며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심장이 격하게 뛰기 시작한다 ー 그것 뿐만 아니라 피가 끓는 것이 느껴진다.
“ 마침 한 명 정도, 나 님의 위한 멋진 부하가 필요했었거든요 "
귓가에 속삭이는 소녀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들리기 직전까지완 달라져, 서서히 세상이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하며 시선의 높이 따위도 함께 변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비명과 고함이 도시청사에 울려퍼지고, 가렉은 소녀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날개」를 펄럭이며 느꼈다.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잘 모르겠다. 그저 뇌리에는 평소와 같이 일터로 배웅해주는 아내와 두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고ー
“ 너, 는, 대...체... ”
“ 대단해 대단해, 아직 말할 수 있어요? 그럼 뭐라도 하나 챙겨줘야 겠는걸. 나 님은 ー”
* 일인칭에 특색이 있어서 정발이랑 다르게 “나 님” 으로 번역함
5
금빛 사슬의 소리를 울리면서 떨고있는 소년과 소녀의 앞에 붕대를 감싼 차림의 괴인이 기분 나쁘게 웃는다.
「마녀교 대죄주교 『분노』 담당, 시리우스 • 로마네콩티」
긴 옷자락을 휘날리며 얼어붙은 표정의 아내들을 데리고 다니는 백발의 흉인이 기분 나쁘게 웃는다.
「마녀교 대죄주교 『탐욕』 담당, 레굴루스 • 코르니아스」
서로의 식사를 방해하지는 말자는 폄훼하는 미식가와 악식의 모독자들이 기분 나쁘게 웃는다.
「마녀교 대죄주교 『폭식』 담당, 라이 • 바텐카이토스」
「마녀교 대죄주교 『폭식』 담당, 로이 • 알파르드」
울려 퍼지는 고함과 비명의 감미로움에 빠져 요염한 눈으로 보고 있는 괴물이 기분 나쁘게 웃는다.
「마녀교 대죄주교 『색욕』 담당, 카펠라 • 에메리다 • 루그니카」
그것은 「수문도시」 프리스텔라를 참상의 무대로 바꿔버릴,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본래 모일 일 없는 자들이 모여, 저마다 제멋대로의 소망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의 역겨운 수법과 권능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를 혼돈의 도가니로 바꾼다.
긴 역사를 지닌 루그니카 왕국에서도 전례를 볼 수 없는 『마녀』 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가공할 만한 사태ー.
그 악역의 무리에게 유린당해가는 도시에, 대항할 의지를 놓치 않은 자들이 있다.
선악은 명백, 정의와 악도 명료, 빛과 어둠도 또한 말할 필요도 없이 갈라져 있는 양 진영이 충돌해 「수문도시」의 앞날을 정할 전쟁, 그 서막이, 곧ーーー.
《끝》
번역 - by 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