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12권 후기
「라이너 바알하이트가 이끄는 조직도 해체되고, 임무는 무사히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어쩐지, 아직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군」
「그래. 나로서는 마지막 밤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렇게 너와 진짜 의미로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뻐, 율리우스」
「쉿. 아델하이트, 어디서 누가 보고 있을지 몰라. 나…… 아니, 내 이름은 '줄리어스'로 해줘. 그게 우리 둘을 위해서도 좋을 테니까」
「알겠어. ……응, 다시 만나서 기뻐, 줄리어스」
「붉은 머리 아가씨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영광이군. 자, 여기서의 일은……」
「다음 권 예고와 공지! 꽤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된 것 같아. 그동안 다양한 조합이 도전했을 테지만, 우리도 질 수 없지」
「그렇지. 뭐, 어깨 힘 빼고 있어. 아델하이트는 처음일지 몰라도, 난 몇 번 해봤거든. 부담 없이 맡겨둬도 돼」
「하하, 넌 언제나 든든하네. 그럼, 먼저 나서줄래?」
「아아, 알았어. 먼저 첫 번째 소식이야. 이 작품의 TV 애니메이션 시즌 4 제작이 결정되었다!」
「4기! 대단하네. 3기 발표 때도 놀랐었는데, 이건 정말 눈을 뗄 수 없겠다. 또 물의 도시 이야기일까?」
「아니, 이야기 무대는 확 바뀔 거야. 자세한 정보는 추후 발표를 기다려야 하지만, 기대감을 자아내는 키 비주얼은 이미 공개되었을 거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싶어. 나도 이야기의 다음 전개가 정말 기대돼」
「이야기 속편 얘기라면, 계속되는 건 애니뿐만이 아니잖아?」
「물론, 애니에 뒤지지 않는 열기의 본편도 기대하고 있어」
「그 압도적인 열기 속에서 전개되는 본편 제9장, 그 다음 이야기를 담은 41권은 6월 발매 예정이야」
「애니 방송이 끝나도 다음 애니메이션 제작이 벌써 진행 중이고, 본편도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어. 내가 말하긴 좀 그렇지만, 참 복 받은 작품이네」
「왜 남 얘기처럼 말해? 너도 그 이야기의 한 사람이잖아」
「……줄리어스」
「혼자서 빠져나온 척 하지 마. 난 이번 임무를 혼자서 맡을 생각도, 혼자서 끝낼 생각도 없었어. 넌 달라?」
「……아니야, 맞아. 나도 마찬가지야. 너는, 언제나 멋져」
「놀리긴. 난 역대의 이름난 기사들 발끝에도 못 미쳐」
「후훗, 겸손하네. 하지만 난 믿어. 너는 언젠가 누구보다 뛰어난 기사가 될 거라고」
「……네가 그렇게 말해주면, 나도 더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는걸」
「어라, 줄리어스의 가면이 벗겨졌네」
「이런, 곤란하군. ……정말, 곤란한 친구야, 너는」